쓸린 상처 찰과상, 마찰화상의 증상, 응급처치, 치료

일상생활을 하면서 넘어지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넘어지면서 바닥에 쓸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래일 수도 있고, 아스팔트일수도 있겠지만, 매끈한 바닥이 아니라면 종종 피부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가벼운 경우 '찰과상'으로 끝나며 심한 경우 '마찰화상'으로 진행됩니다.

 

[1] 정의

찰과상(Abrasion)은 피부 표면에서만 일어나는 긁힌 상처를 말합니다. 

마찰화상(Friction burn)은 바닥에 쓸리면서 발생한 마찰열에 의하 피부 표면보다 더 깊은 층까지 손상을 입은 상처를 말합니다.

 

[2] 증상

찰과상은 출혈,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나 대부분 1주일 이내로 소독치료하면 끝나는 경우가 많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습니다.

 

마찰화상은 익숙하지 않은 용어일 수 있지만 증상은 화상과 비슷합니다.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가볍게 발생하여 2도 화상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가 벗겨지면서 빨간 속살이 보이게 되고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짓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소독치료를 자주 해줘야합니다.

 

심재성 2도, 3도 화상으로 진행될수록 괴사조직(검은색, 노란색)이 관찰되고 해당 부위에 신경세포 손상으로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 인대, 뼈 등 피부 아래 조직이 노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응급처치

첫번째,

약 20분동안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세척을 시행합니다. 더러운 이물질, 예컨대 모래, 아스팔트 분진 등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상처를 깨끗하게 해줍니다.

 

두번째,

짓물이 계속 나올 수 있고 출혈이 지속될 수 있어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감쌉니다. 상처가 심할수록 피부의 보호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부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바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항생제 연고를 도포한 후 거즈를 대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갑니다. 병원에 가게되면 육안으로 보이는 이물질들을 더 세심하게 제거합니다. 경우에 따라 칫솔을 이용하여 빡빡 문질러서 제거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상처 부위에 따라 골절 확인을 위해 X-ray를 찍기도 합니다.

 

[4] 치료

상처가 깊을수록 감염의 위험은 높아집니다. 따라서 항생제, 소염진통제를 3~5일 간 경구복용합니다. 상처 경과에 따라 약 복용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는 크게 2가지 입니다. 소독치료와 수술입니다.

 

표재성 2도, 범위가 작은 심재성 2도의 경우 소독치료만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짓물이 많이 나오는 초기에는 하루 2번 또는 매일 소독을 하러 병원을 방문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소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이유는 상처 경과에 따라 소독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수술적 치료로 전환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화상 초기에는 상처경과에 따라 치료방향이 시시각각 변할 수 있어 의료진 권고에 따라 치료받으시면 됩니다. 표재성 2도의 경우 치료기간은 약 2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고 가벼운 경우 1주만에 치료가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재성 2도의 범위가 크거나 3도 화상인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피부이식과 피판술입니다.

 

마찰화상이 발생하면 피부가 벗겨지고 소실되고, 심한 경우 피부 및 그 아래 조직들이 죽게 됩니다. 따라서 없어진 또는 죽은 피부를 대체하기 위한 수술을 시행합니다. 피부이식은 허벅지, 사타구니 등 여러 부위에서 피부를 떼어와 화상부위에 얹어주는 수술입니다. 피부는 표피층과 진피층으로 나뉘는데 화상의 깊이에 따라 피부의 표피층과 진피층 일부만을 채취하는 부분층 피부이식술, 표피층과 진피층의 전층 모두를 재취하는 전층 피부이식술로 나뉩니다. 피부이식 수술을 받으면 약 1주의 입원기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피부이식 부위가 생착하는데에 보통 2주가 소요됩니다.

 

피부이식은 혈관이 풍부한 조직 위에 시행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뼈, 인대 등이 노출되어 피부이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피판술을 시행합니다. 피판술이란, 피부판을 옮기는 수술로 간단하게는 상처 부위 주위에 있는 건강한 피부를 옮기는 수술부터 복잡하게는 먼 부위에 있는 피부를 옮겨주는 수술입니다. 피부이식과 다르게 피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혈관, 지방조직, 근육 등도 같이 옮겨주는 수술로 피부이식수술에 비해 더 오래 걸리는 수술입니다.

 

이상 찰과상, 마찰화상의 정의, 증상, 응급처치,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희가 알아야할 것은 응급처치를 하는 방법과 빨리 병원을 가는 것입니다. 이후의 치료에 대해서도 알고 계시면 의사가 치료방법을 설명했을 때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