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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제3장. 자신과 타인 이해하기 (1)

by smartmonkey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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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머릿속의 블랙박스, 사회적 인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인 ‘사회적 인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사회적 인지의 4단계 (주의, 해석, 판단, 기억)


- 주의 : 정보 선별. 자신이나 주변 환경의 여러 측면에 의식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주의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극히 일부에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데 목표에 따라 특정한 사람과 행동의 일부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해석 : 정보에 의미 부여하기. 일단 무언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 그 정보가 무슨 의미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사회적 행동은 대부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판단 : 정보를 이용해 인상 형성하고 결정 내리기. 중요한 결정을 내리려면 사람들에 대한 인상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해석합니다. 사람들의 판단과 그들이 받는 인상은 대부분 주어진 정보를 활용해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의 추측’ 정도입니다.

-기억 :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정보 저장하기. 어떤 일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면 기억에 남습니다. 기억은 새로운 판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억은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과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우리가 형성하는 인상과 결정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신과 타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려면 주의, 해석, 판단, 기억이라는 기초적 인지과정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2) 어떤 인지 전략을 따를 것인가

사회적 사고는 유연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리의 사고 과정은 온갖 종류의 환경에 적응할 준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동기에 따라 움직이는 책략가입니다. 목표가 바뀌면 다른 생각의 유형을 적용합니다.

[2] 빠르게 중요한 것들만 취한다

현실 사회에서는 정보가 많기도 하거니와 인정사정없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사회적 사건들은 기다리는 법 없이 매 순간 닥쳐옵니다.
이런 까닭에 노력을 들여 ‘합리적으로’ 정보를 처리할 정신적 자원이 늘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족한 정신적 자원을 확보해 다른 중요한 일에도 사용하려면 인지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즉 최소한의 정신적 노력을 들여 ‘충분히 괜찮은’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줄 전략이 필요합니다.

(1) 예상의 득과 실

세상에 대한 믿음이 예상의 형태로 기능합니다. 예상은 상당히 유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예상이 틀리더라도 선뜻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얻기 위해 의식적으로 예상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모호한 사건과 행동을 자신의 예상과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상에 들어맞는 사람과 사건을 유독 잘 기억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예상이 빗나갈 때도 있습니다. 부정확한 예상에서 자기 충족적 예언이 나온다는 점, 다시 말해 잘못된 예상이 실제 현실이 된다는 점이 치명적인 문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 잘하든 못하든 성격 탓? : 기본적 귀인 오류

대개 우리는 정신적 노력을 아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을 때 다른 사람의 행동이 주로 그의 성격에서 나온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기질적 추론이라고 하며 별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듯합니다.
행동의 원인을 지나치게 기질 탓으로 돌리는 경향인 대응 편향은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기본적 귀인 오류라고 불립니다.
우리는 상황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데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성격의 영향력을 추측하는 편이 더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대체로 그것이 정확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 인지적 어림 법의 종류


-대표성 어림 법 : 어떤 대상이 특정 범주의 대표적 사례와 비슷한 경우 그 범주에 속한다고 분류하는 것입니다.

-가용성 어림 법 : 사례를 얼마나 쉽게 더 올릴 수 있는지에 근거해 순위를 매기는 경우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뉴스거리가 되는’ 사망 원인의 발생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뉴스와 거리가 먼 사망 원인의 발생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준점과 조정 어림 법 : 허위 합의 효과란 사람들이 판단을 내릴 때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의 범위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기준점과 조정 어림 법은 우리가 새로운 판단을 할 때 대충 상황을 평가해 시작점 혹은 기준점으로 삼고 그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조정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게 해 줍니다. 그러나 가끔은 기준점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의도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4)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비밀

각성은 우리를 인지적 지름길에 의존하게 만듭니다. 각성상태에서는 유독 기존의 믿음과 예상에 의존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높고 가용성 어림 법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우며 다른 대안적 가능성을 무시하기 쉬워집니다. 주의가 산만해져 단순화를 추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각성 수준이 심하게 높거나 생체 주기상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시간이어서 주의 자원이 부족한 상태로 어떤 상황에 처할 경우, 단순화 전략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즉, 아침형 인간은 밤에 인지적 지름길을 더 많이 사용하고 저녁형 인간은 아침에 인지적 지름길을 더욱 많이 사용했습니다.

(5) 세상을 단순하게 보고 싶은 사람들 : 구조 욕구

구조 욕구에는 정신적 물리적 세계를 단순하게 조직하려는 동기가 어느 정도 반영됩니다. 구조 욕구가 높은 사람은 명확하고 구조화된 생활양식을 선호하고 모든 종류의 인지적 지름길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생리적 각성과 구조 욕구가 높은 성격은 정신적 경제성을 갈망해 인지적 지름길을 사용합니다.

(6) 멀티태스킹에도 절대적인 한계가 있다.

주의는 한정되어 잇는데 자꾸만 새로운 일이 생겨 상황이 복잡해질수록 신중하게 생각하기 어려워집니다. 시간의 압박이 있을 때에도 인지적 지름길에 의존하기 쉬워집니다.

(7) 단순화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순간들

우리가 단순화 전략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해 단순화 이상의 전략을 취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판단에 책임을 지고 그 판단의 타당성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경우에는 사회적 세계를 판단할 때 단순한 방법에 덜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예상이 옳음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거나 행동하지만 늘 그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주어진 정보와 상호작용해 그에 따라 예상을 입증할지,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지 결정합니다.

참고자료. [사회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더글러스 켄릭, 스티븐 뉴버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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