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제3장. 자신과 타인 이해하기 (3)

by smartmonkey 2022. 7. 1.
반응형

[4] 세상을 제대로 읽는 법, 귀인 추론

우리의 판단은 온갖 종류의 단순화와 자기 향상 전략의 영향 아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매 순간 인지적 부담이 크고 복잡한 사회 환경에 둘러 싸인 때마다 정신적 지름길이 ‘충분히 괜찮은’ 답을 제공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자기 향상 전략의 유용한 기능도 떠올려보면, 스스로 유능하다는 느낌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를 활용하면 바람직한 보상이 걸린 기회를 얻기 위해 실패할 위험을 무릅쓸 가능성도 함께 높아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단순화와 자기 향상 전략을 마구잡이로 남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사회적 세계를 더욱 정확히 이해하고자 채택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1) 불편한 정보에 주목하라

일상생활에서 좀 더 정확함을 추구하려는 동기가 생기면 사람들은 평소보다 많은 정보를 모읍니다.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는 동기가 있는 경우 사람들은 당초의 생각을 넘어서게 해주는 새로운 정보에 특히 주의를 기울입니다.

(2) “정말 이게 최선입니까?” : 악마의 대변인 효과

우리는 많은 정보를 모으고도 형편없는 결정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다른 가능성을 진지하게 평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결정을 앞둔 집단은 한 구성원에게 ‘악마의 대변인’ 역할을 맡기기도 합니다.

누구나 인지적으로 숙고할 일이 생기면 비슷한 방식으로 대처하는 게 가능합니다. 대안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고려함으로써 기준점과 조정 어림 법과 같은 인지적 지름길을 사용할 때 흔히 발생하는 오류를 피할 수 있습니다. 공정한 판단을 내리고 싶을 때 이 전략은 당초의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대안을 고려하도록 도와줍니다.

(3) 대응 추론 이론과 공변 모형

우리는 타인의 행동의 원인을 더욱 잘 이해해 판단의 정확성을 높이려 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내부 귀인 또는 외부 귀인을 통해 이런 일들을 해냅니다. 정확성을 추구하려는 동기가 있을 때는 공정한 수사관에 가까운 입장에서 내부(기질적)와 외부(상황적)의 원인을 모두 신중하게 고려합니다.

-대응 추론 이론 : 특정한 행위가 행위자의 지속적인 성격과 일치하는지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 판단 과정에서는 의도적인 행도이었는지, 행위의 결과가 예측 가능했는지, 자유의지로 선택한 행동이었는지, 행동에 대항하는 요소가 있음에도 행동이 일어났는지 따집니다.

- 공변 모형 : 다른 사람들도 행위자와 비슷하게 행동하는지(일치성), 행위자가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하게 행동하는지(독특성), 시간이 지나도 같은 상황에서 비슷하게 행동하는지(일관성)을 평가해 행동의 원인을 판단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4) 슬픔이 지닌 위력

행복한 감정은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 즉 세상이 안전하고 가치 있는 곳이라 신호를 보냅니다. 그 결과 행복할 때는 경계하거나 조심할 필요가 줄어들고, 우리의 검증된 사고방식이 바람직한 결과를 낳으리라고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부정적 감정은 상황이 좋지 않다는, 즉 무언가 중요한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슬플 때는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을 의식하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만들었을지 몰라도, 한편으로는 그것이 장차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의지할 수 있는 희망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슬픔을 심하게 느끼지 않을 때 편한 인지적 지름길을 고수하는 대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편향에 덜 빠지는 사고방식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습니다.

(5) 귀신같이 거짓을 간파하는 사람들 : 인지 욕구

인지에 대한 욕구가 높은 사람들은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려 애씁니다. 이들은 단순화 전략인 어림 법을 덜 사용하는 한편,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상황을 완벽하게 평가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거짓말도 잘 간파한다고 합니다. 거짓임이 드러날 수 있는 더 많은 단서에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6) 정확성 목표와 통제력

정확성이라는 목표는 통제력을 높이려는 욕구에서 나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빼앗겼을 때 더 신중해집니다. 예상 밖의 사건들은 더욱 많은 가능성을 탐색하도록 유도합니다.

(7) ‘같은 배’를 탔다는 것

우리는 자신의 성패가 타인에게 달렸을 때, 즉 타인의 행동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때 그들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는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타인과 상호의존적 관계일 때 그들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인지적 지름길에 덜 의지하게 됩니다.

(8) 활용 가능한 인지적 자원은 충분한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려는 동기가 아무리 강해도 필요한 주의 자원이 부족하다면 깊이 생각할 수 없을 겁니다. 많은 정보를 모으고 스스로 악마의 대변자가 되고 복잡한 귀인 추론을 하려면 힘이 들고 정신적 자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한 연구에서도 정확성에 대한 욕구가 충분한 인지적 자원과 결합되어야 단순화 경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자료. [사회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더글러스 켄릭, 스티븐 뉴버그 지음

728x90
반응형

댓글